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 분 후의 삶
요즘 시국에 영화관 가는 것이 참 껄끄러워진 상황에서 아주 가까이 그리고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영화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일이고 사실 이것이 진짜일리가 없을 거라는 소망을 가지고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아프게 지켜봐야만 하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주인공이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활자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실로 마음이 힘들어서 잠시 멈추고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어 질지도 모릅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할지 의문이 들 때면 바로 내 인생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아픔과 상처가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배우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여기에 있는 고통 모두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마음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낄 뿐입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거나 없어진 경험, 사랑하는 사람 동료의 죽음, 극한 상황에서 죽음과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 등 잔인하고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을 오히려 추천하는 이유는 그 와중에도 이렇게 당신을 격려하고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좌절하라는 것이 아닌 더 힘을 내고 괜찮다고 오히려 위로를 해줄 것입니다. 낯선 경험을 함께 걸어가려면 마음 준비를 어느 정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읽어 내려가기엔 저처럼 조금 당황하실 수 있고 빨리 책장을 넘겨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
일 분 후의 삶은 내가 생각한 시간보다 훨씬 멉니다. 1초부터 60초까지 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실제로 내가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을 해보면 1분이라는 시간이 의외로 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그 일을 지금 잠시 이 글의 나머지를 안 읽으셔도 좋으니 한 번 꼭 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일 분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가깝기 마련입니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멀기도 하고 한없이 가깝기도 한 그 일 분 후의 삶이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경에는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이 있듯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사람의 필연이고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한 치 앞을 안다면 지금의 모든 환경들이 바뀌었을 것이리라 확언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러한 불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믿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흔들리는 것은 환경과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인 것입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이 위기는 오히려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한 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 분 후의 삶을 내다볼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반드시 자신감은 필수조건입니다. 책에서는 말합니다. 산의 정상은 다 온 것이 아닌 전환점일 뿐이며 반을 왔다는 표지일 뿐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려갈 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소한 불운이 나를 훈련시킨다.
한 걸음씩 내딛고 싶고 한 걸음 씩 헤쳐나갈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사소한 불운에서 조차 힘을 잃게 됩니다. 하던 습관이 있으니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해결책과 다른 전환점을 나 스스로 마련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실패를 하지 않더라면 나 스스로가 좌절되고 낙심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소한 불운이 사람마다 각 개인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한 불운은 나를 찾아오는 시험일 뿐이며 그것을 이겨내고 혹은 실패하는 건 오로지 내 선택이며 내 몫인 것입니다. 막상 문제를 부딪혀보고 나서야 보이는 것입니다. 내가 부딪히지 않고서야 알 수 없으며 내가 경험해보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서는 배울 수 없으며 보이지 않고 못 보기에 계속 시야는 멀어져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그 가운데 도전함으로 실패라는 선물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나에게 커다란 실패라는 선물이 주어지며 그것을 뜯어보았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이며 일 분 후의 삶도 이렇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내가 마주하지 않고 풀지 않으면 실패할지 성공할지 조차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히려 그 죽음을 허락할 만큼의 마음으로 나를 비워놓고 내려놓은 뒤에 심리적인 시야가 넓어짐으로써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여러 주인공이 들려주는 다양한 실패와 다양한 시도를 내가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깨닫고 배우게 됨으로 나는 경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은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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